안녕하세요 작느님. 저는 사실 작가라는 말을 쓰는 것에 굉장히 쑥스러워하는 병에 걸린 사람이고 하물며 더 나아가 작가+하느님의 합성어인 작느님이란 단어는 쓰지 못하는 중병에 걸린 사람이지만 작느님이라는 호칭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제 심정을 맵더소울님께서는 알고 있으실까요?
저는 주말이고 평일이고 가리지 않고 해야할 일이 쌓여잇는 사람이고 심지어 팬픽이라는 것에 이미 n년 전에 흥미를 잃어버린 사람이었답니다....그럼에도 토요일에 아무것도 해놓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에서 10시 반쯤에 이곳을 들어와서 '아 심심한데 한번 읽어볼까' 라는 생각으로 맵더소울님의 영민하신 글 한편 읽은 후 그 뒤로 정신을 차려보니 새벽 세시이길래 이 벅차오르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제가 어느 정도였냐면요 제가 룸메랑 같이 사는데 열두시 반쯤에 룸메가 저에게 무슨 말을 했거든요 근데 제가 아 조용히 해봐! 내가 지금 중요한 부분 읽고 있어! 라고 화를 버럭 냈어요 룸메는 참나 라고 혀를 끌끌 차고 무ㅗ라고 했는데 글 읽느라 뭐라고 했는지도 몰겠고 다 읽고 정신 차여보니 쟤는 지금은 자고 있네요
저는 지금 일생일대의 고민에 빠져 있는데요....존엄하신 우리 태욘전하와 황 중전님의 글을 읽은 걸 기쁨으로 여겨야 할지 슬픔으로 여겨야할 지 모르겠어서 그렇답니다. 제가 정말 시대극 더쿠인데 소시ㅍㅍ 판에 시대극이 많이 없어 한을 품다가 팬픽에 대한 영혼이 불살라 없어지며 시대극에 대한 저의 애정을 땅에 묻고 관짝에 못을 박아놓았었거든요...근데 그 관짝 다 부숴서 다시 그 애정 불타오르게 하는 이런 유려한 글을 이제야 발견할 수 있었단 점이기뻤지만 한편으로 제가 넘나 슬펐던 건 이것이 완결이 난 글도 아니며 심지어 1월에 올라왔어 마지막 글이...흑흑ㅠㅠ 그래서 제가 지금 기쁘면서도 동시에 슬픈 기분을 느끼고 있는데여...그렇다고 이 글이 절대 독촉은 아니구요 저는 그저 글을 잘 읽었다는 것과 순식간에 제 인생에서 4시간 반 가량을 삭제해버리신 존엄한 작느님의 안부를 묻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긴답니다 주젛주절 적긴 했는데 어쨌든 결론은 글 정말 잘 읽었어요...... 제발 연중만 하지 말아주시옵고 맵더소울님의 덕질에 평안만이 깃들도록 기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글 잘 써보지도 않아서 횡설수설 했네여..어떻게 끝내야할 지도 모르겠고..암튼....정말 글 잘 읽었어요...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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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에 쓰는 거 맞나요? 안부개시판이래서 썼는데 약간 자유게시판 느낌도 나고 이런 글 써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안 되면 그냥 마음껏 지워주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